눈앞의 1년 vs 가능성 5년 후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?

작년 10월쯤이었을까요? 밀레니얼 세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논문을 준비하면서 설문 데이터를 받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.

설문 목표 인원은 500명. 설문조사를 해주시는 분이 어느 쪽에도 치우쳐서는 안 되는데요. 다양한 산업군, 직군, 그리고 연차를 가진 밀레니얼 세대 여성분들에게 연구를 위한 설문을 받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.

어떻게 하면 설문을 많이 잘 받을 수 있을까? 고민하다가 떠오른 플랫폼 중 하나가 링크드인이었어요. 링크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어나서 처음 보는 편인데 메시지를 드리고 있었습니다.

다행히도 적극적이고 친절하며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는 설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.

그 연구도 곧 세상에 나올 것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

그리고 한 5~6개월이 지났을까요? 링크드인으로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어요. 메시지 내용은 간단하게 이랬습니다.

수원씨, 안녕하세요. 틈틈이 블로그에 들어가 글도 읽고 있습니다.

수원님이 비서 경력/대학 강의 경력도 있고 HR 분야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 고민 끝에 메시지를 보냅니다.

회사 내 포지션이 변경되어 캐리어 방향 설정에 고민이 생겼습니다.

블로그를 보니 버크먼 진단이 있는데 해볼 수 있을까요?S씨로부터의 메세지

비서 경력을 가지고 계셨다니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.

게다가 링크드인을 보면 꽤 좋은 기업이고, 좋은 포지션의 비서 경력을 가지고 계신 거죠. 어떤 일이 있었는지, 무엇 때문에 커리어 방향 설정에 고민이 생겼는지 저도 궁금했습니다.

하지만 버크먼 진단이 과연 꼭 필요한가?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링크드인 프로필에서 봤을 때 S씨는 이미 충분히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, 그 일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.

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.

버크먼 진단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얘기를 나눠보면 어떨까. 그리고 버크먼의 진단이 필요한 것 같다면 그때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
제가 데이터 수집으로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을 주신 S씨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S씨의 이야기를 저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.

S씨도 OK인 것에 우리는 시간으로 하여 약 40분 정도 길게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짧게도 안 되는 시간, S씨의 “일의 고민”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.

이야기라기보다는 가볍게 코칭 쯤 되겠군요!
S씨의 고민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, 이였습니다.

눈앞의 1년과 가능성 있는 5년 후 무엇을 택할 것인가?하나하나 커리어 목표 때문에 직장에서도 많은 준비를 갖추었고, 자기 계발도 아주 잘 하고 오셨어요.게다가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지셨나요.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.

무엇이 장애물이었던 거죠?코칭 대화 끝에 우리는 S씨의 계획을 겪지 못한 지인들이 힘들다는 조언, COVID-19에 따른 불확실성 등.이 많은 것이 S씨가 계획을 실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라고 결론지었습니다.

그럼 S님이 제어할 수 있는 걸림돌은 무엇입니까?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거꾸로 기회가 될 점은 무엇입니까?그 기회가 S씨가 가지고 있는 기회에 도움이 된다면?

그리고 이런 질문을 했어요.S씨가 고민하고 있어 2개의 캐리어의 길에 대해서 각각 5년 후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습니까?전화 목소리였지만 2개의 캐리어의 길을 갔을 때 각각 5년 후의 모습을 설명 S씨의 목소리에서 풍기는 에너지의 차이는 꽤 컸습니다.

5년 후 먼 미래 같지만 그 5년 후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무엇이든 가능하다면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상상하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떠오르곤 합니다.

우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.

S씨는 40분의 코칭 대화에서 고민하던 많은 캐리어의 길에서 원하는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을 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배웠습니다.

처음에는 바ー크망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S씨도 저도 바ー크망 진단이 지금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.

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커리어를 만드는 것에 고민이 있습니까?그 선택을 했을 때 5년 후 2026년 4월 13일,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까?이 모습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생각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목표는 보다 구체화되고, 오늘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전구에 불을 켜게 드러날지도 모릅니다:)